트렌드 코리아 2024에 발표한 10대 핫 키워드(3) 육각형 인간 편입니다.
'아름답다'의 아름은 나라고 합니다.
즉 나답다가 아름답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어떨까요?
능력을 비교 경쟁하여 최상급인지 균형을 갖추었는지 등
남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이 중요한 시대가 계속되어 갑니다.
육각형 인간 말이죠.
3. 육각형 인간
완벽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육각형 연예인, 육각형 아이돌, 육각형 여자, 육각형 남자, 육각형 브랜드, 육각형 운동선수, 육각형 미드필더 등
최근 SNS 인기 검색어 중에는#육각형 '땡땡땡'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렇게 육각형이란 단어가 거의 모든 직군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쓰이는 모양입니다.
어떤 대상의 여러 가지 특성을 비교 분석할 때, 그 기준을 축구하는 육각형 이미지를 그리곤 하는데
이를 '핵사곤그래프'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모든 기준 축이 끝까지 꽉 차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정육각형이 되기 때문에
육각형은 종종 완벽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 특히 20대에서 30대 젊은이들이 이 육각형의 완벽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는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특기 중에서 정말 많은 측면에서 완벽하기를 선망하는 사람
그들의 그런 경향을 '육각형 인간'이라고 명명을 했습니다.
젊은 세대는 바로 공감하겠지만 기성세대는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릅니다.
완벽한 자를 추구하는 열정을 불어넣는다는 아주 긍정적인 측면과 동시에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은 완벽함의 추구에 절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도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소셜 미디어들을 통해서 만인이 만인과 비교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언제, 어디서 나를 지켜볼지 모르는 익명의 타자들과 무한 경쟁을 버려야 하는 젊은이들의 삶의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워 보인다라고 도서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해 보이고자 노력하는 육각형 인간 트렌드는,
그 압박을 견뎌야 하는 일부 젊은이들의 활력이 절망이며 하나의 놀이입니다.
육각형 인간의 트렌드는 세 가지 정도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담쌓기.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좋은 직업이나 높은 월급은
더 이상 육각형 인간의 충분한 조건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 운명처럼 타고나야 하는 것까지 완벽히 갖춰야
육각형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안에는 타고난 집안, 타고난 외모, 타고난 완성형 캐릭터가 갖춰져야 할 것입니다.
진짜 '금수저'는 아니어도 그렇게 보이기를 선망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 번째 모습은 수치화하기입니다. 도서에서는 프랑스와 한국의 중산층 기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모든 면이 이렇게 완벽한 육각형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가치를 숫자로 환산해서 증거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모든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어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라는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왜가 아닌 무엇이, 또는 어떻게 이런 것들을 좀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의 오리지널리티 아이덴티티는 이제 숫자화 되어서
100점 중의 몇 점을 받느냐의 세대로 간다는 점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세 번째, 육각형 놀이입니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매 순간 주인공일 수 없는 것처럼
모두가 육각형 인간이 되기를 꿈꾸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존재가 있을까요?
그렇다고 무조건 포기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딜레마를 해결해야 할 텐데요.
그 방법으로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 불편한 현실을 게임처럼 희화화해서 가볍게 웃어넘기는 것으로 말이죠.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의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설득 열풍인데, 긍정 확언을 일상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왠지 나도 이런 말들을 자주 듣고, 내가 좀 잘하다 보면,
왠지 나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을 느낀다고 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중에서 가장 긍정적인 내용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런 거면 육각형 인간도 조금 긍정적인 면으로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각형 인간은 요즘 젊은 이들이 선망하는 욕망의 목표 지점이라고 합니다.
최근 젊은 층은 자기 포스팅을 전체 공개로 하지 않고 비공개로 전환을 해서
친한 친구들과 교류를 하고 포스팅이 아니라 DM 쓴다고 합니다.
제 아이도 그렇죠. 게시물은 0인데 계속 인스타를 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SNS 위력에 맞서려는 움직임 또한 주목할 부분인 거 같습니다.
그 예로 미국에서 하고 있는 '못생긴 셀카 올리기 캠페인'도 그 행동의 일환이다 볼 수 있겠습니다.
이상 트렌드 코리아 2024에 발표한 10대 핫 키워드(3) 육각형 인간 편이었습니다.
씁쓸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받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들과의 사회생활에서 겸손은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뭐든지 다 잘할 수 있는 육각형인간이 되긴 어렵겠지만
노력할 수 있는 목표가 있다는 것,
아무 노력하지 않는 것보단 훨씬 나아 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